'친명(친 이재명) 좌장'으로 평가받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적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강경 일변도 스탠스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정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시작 전 취재진에 “서로 비판·비난·조롱하는 것이 일상화돼 있다. 상대 존재와 그 차이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과정이 민주주의의 실행 과정”이라며 “여든 야든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위헌·위법이 너무나 명백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위헌적인 포고령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일말의 반성이 없다. 본인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도 거기에 동조하고 있다. 국민 중 약간 보수적인 분들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과정에서도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현 국면을 해결하고 국정 안정과 경제·민생을 챙기려는 모습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노력에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중대한 위헌·위법 행위를 했다고 하더라도 여당과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대화를 하려고 해야 한다. 이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국정 안정과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대통령 탄핵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고 내란 행위에 대해서는 신속한 사법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
최기창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