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갤럭시S25 자급제 고객 선점 경쟁

서울 종로구 알뜰폰 스퀘어
서울 종로구 알뜰폰 스퀘어

알뜰폰144(MVNO2) 업계가 삼성전자 갤럭시S2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사전 마케팅 경쟁을 본격화한다. 알뜰폰 요금제와 자급제 단말 결합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가입자 선점에 나선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410) 폐지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이동통신사와 회선 유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모바일은 알뜰폰사 중 가장 먼저 갤럭시S25 프로모션을 내놓고 최대 18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헬로모바일 직영몰에서 갤럭시S25 사은품 혜택을 신청하고 1만59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 대상이다. 갤럭시S25 사전신청 고객에게는 6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한다.

KT엠모바일도 이날부터 갤럭시S25 자급제 꿀조합 이벤트를 역대 최대 혜택으로 선보인다. 기프트 응모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네이버페이 1000포인트를 증정하고 1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시 갤럭시탭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같은 KT 알뜰폰 계열인 KT스카이라이프도 1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 갤럭시S25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S25 알뜰폰 개통시 선착순 1000명에게 자체 커머스샵에서 사용 가능한 S머니 3만원을 지급한다. 스카이라이프 TV·인터넷 기존 가입자에게는 2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7일이며 사전 예약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알뜰폰 업계가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것은 국내 단말기 유통 시장에서 자급제폰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업계 추산 공기계·자급제 단말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알뜰폰의 경우 가입자 대부분이 자급제폰 사용자다.

2014년 가입자 387만명으로 점유율 7.3%에 머물던 알뜰폰은 자급제 활성화에 힘입어 지난해 가입자를 950만명까지 늘리며 통신시장의 16.7%를 차지하는 중요한 축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통사의 저가 요금제 출시·결합혜택 강화 등에 따라 지난해 번호이동 순증이 전년대비 반토막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이에 정부는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협상을 통해 데이터 도매대가를 최대 52% 인하하고 속도제한 상품(QoS702)을 1Mbps를 추가하는 등 올해 알뜰폰 경쟁력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