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24년 매출 1조5377억…역대 최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의약품 개발사로서 최단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2023년에 비해 매출이 51%, 영업이익 112%가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연도별 실적 추이(단위 억원)
삼성바이오에피스 연도별 실적 추이(단위 억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호실적 배경으로 글로벌 시장 내 바이오시밀러 허가·판매 확대를 들었다. 바이오젠, 오가논과 파트너십으로 판매 중인 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등 6종 제품의 누적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산도스를 통해 유럽에 출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산도스, 테바와 각각 체결한 바이오시밀러의 올해 상반기 미국 출시도 기대했다. 해외시장 판권을 보유한 파트너사로부터 얻는 수익은 비용으로 인식되지 않아 영업이익 확대를 이끌었다.

회사는 최근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올해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스케어를 포함한 국가 재정 지출 감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바이오시밀러의 가용성과 경쟁력을 기존 의약품울 대체할 수단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여기에 지난해 말 개발본부장을 역임한 김경아 신임 대표 리더십에 기대를 걸었다. 김 대표는 첫 신년사에서 협력과 열정,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김경아 사장은 바이오 각 사업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아우를 수 있는 통섭의 지도력을 보유했다”면서 “새로운 비전 아래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한 층 더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