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홈술·혼술을 즐기는 MZ세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격식을 차리는 술자리 대신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가볍고 맛있게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이에 주류업계는 가볍고 부드러운 저도수 주류부터 무알콜 제품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선택지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막걸리 제조사 서울장수는 쌀막걸리에 밤다이스를 더한 신제품 '달밤장수'를 선보였다. 저도수와 달콤한 풍미를 동시에 갖춰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며, 새로운 방식으로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이번 '달밤장수'는 설 명절에도 가볍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특히 2030세대가 막걸리를 단순히 전통주라는 인식을 넘어 일상 속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막걸리의 다양한 맛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논알콜 맥주에 대한 MZ세대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젤은 기존 맥주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알코올 부담을 낮춘 '코젤 0,0%'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100% 보리 맥아로 만들어 코젤 특유의 세미다크 빛깔과 깊은 풍미, 청량함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알코올 함유량을 0.04% 미만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발효 전문기업 티젠은 부담 없이 술자리를 즐기려는 Z세대를 겨냥해 이마트와 함께 RTD(즉석음료) 형태의 논알코올 하이볼 '젠 하이볼향 0.0'을 출시했다. '젠 하이볼향 0.0'은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하고 몰트한 풍미와 부드러운 탄산이 조화를 이룬 논알코올 하이볼이다.
위스키 시장에서도 저도수와 독특한 풍미를 결합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위스키 회사 제이앤드는 저도수 위스키 '쿠도스'를 선보였다. 프리미엄급인 '쿠도스 블루'는 산뜻한 화이트 계열 과일 향과 배의 달콤한 향, 참나무의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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