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 상회…“美 관세 우려 구매 증가”

인텔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42억6000만 달러(약 20조5985억원), 조정된 주당 순수익 0.13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과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치 138억1000만 달러와 0.12달러를 상회했다.

인텔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 인상을 우려한 고객들이 칩을 더 많이 구매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줄어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부문별로 개인용 컴퓨터(PC) 칩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CG)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한 8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79억4000만 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인공지능(AI) 가속기 사업을 맡고 있는 데이터 센터 및 인공 지능 부문은 같은 기간 3% 감소한 33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인텔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 대비 13% 줄었으나, 시장 예상치 45억 달러에 부합했다. 인텔은 올해 하반기 1.8나노(18A) 공정 기술 기반 대량 칩 생산을 예고했다.

네트워크 및 엣지 부문은 10% 증가한 16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15억 달러)를 웃돌았다.

인텔은 1분기 매출로 시장 예상치 128억7000만 달러보다 낮은 117억~127억 달러를 제시했다.

올해 운영 비용은 175억 달러를 유지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 이후 이사회가 새로운 CEO를 물색하고 있다.

인텔,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 상회…“美 관세 우려 구매 증가”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