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신작 무협영화 '사조영웅전: 협지대자'가 춘절 특수를 맞아 큰 인기를 끌며 현지 영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김용 무협소설 사조영웅전을 원작으로 서극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된 작품으로 위지윅 스튜디오를 비롯한 국내 기업도 후반부 컴퓨터그래픽(CG) 작업 등에 참여했다.
29일 중국에서 개봉한 사조영웅전: 협지대자는 중국 인기 배우인 샤오잔과 장달비, 양가휘 등 정상급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았다. 주인공 곽정 역을 맡은 샤오잔은 물론이고 중국 무협영화 배역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배우가 대거 등장해 원작에서 그려진 액션과 연출을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는 평가다.
높은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중국 춘절 영화 예매 매출 또한 개시 5시간 27분만에 1억 위안을 돌파하는 최단 기간 기록을 세웠다. 사조영웅전: 협지대자 예매 매출은 이 가운데 4817만 위안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컴투스 자회사로 CG와 시각특수효과(VFX) 등을 전문으로 하는 위지윅 스튜디오는 앞서 2021년 개봉한 '봉폭(峰爆)', 2023년 개봉한 '최고의 만남(最好的相遇)' 등 중국 영화에 참여하며 시장 진출에 물꼬를 텄다.
위지윅 스튜디오 관계자는 “인기 있는 무협 지식재산(IP)으로 대작이 나오면서 중국 영화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며 “사조영웅전에 이어 추가로 논의되는 여러 작품에 참여하며 해외 진출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