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미반도체는 3일 작년 매출 5589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80년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한미반도체가 2005년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상장 당시 때와 견줘 대폭 증가했다. 당시 790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 20년간 8배 성장했다.
이번 실적은 인공지능(AI) 메모리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 성과로 분석된다. 회사는 HBM 제조를 위해 D램 적층 후 접합하는 본딩 장비를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의 핵심 장비 공급사다.
한미반도체는 HBM 본딩 뿐 아니라 다양한 반도체 장비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특히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HBM 생산용 TC 본더, 반도체 패키지용 절단·배치 장비(MSVP), 스마트 기기와 위성통신에 적용되는 전자파차폐(EMI) 실드장비와 소모품 생산라인을 통해 매출 기준 2조원까지 가능한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