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가진 뒤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한 뒤 백악관에서 진행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취임 선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푸틴 대통령을 주로 전화로 대응할 것이지만 우리는 결국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가 이곳(미국)에 오고 내가 그곳(러시아)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동 이후에 상호 방문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사우디 회동이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에 착수키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에 대해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전 수준으로 영토를 탈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라면서도 “일부는 되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