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모터 히트펌프 건조기'로 북미 시장 공략한다

LG전자 복합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WKHC152HWA 설치 모습.
LG전자 복합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WKHC152HWA 설치 모습.

LG전자가 인공지능(AI) 부품 기술력을 무기로 북미 건조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5'에서 AI를 더한 핵심 부품 기술력(코어테크)으로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은 높은 히트펌프 건조기 라인업을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

LG전자는 전시하는 히트펌프 건조기 전 라인업에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했다. 듀얼 실린더 방식은 싱글 실린더 대비 냉매 압축·순환 효율이 높아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히트펌프 건조기는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해 만든 건조한 공기를 내부 순환시켜 저온제습한다. 건조 기능이 떨어지고 전력 소모가 높은 기존 히터방식 단점을 해결했다. 인버터 기술로 모터를 필요한 만큼만 작동시켜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것도 강점이다.

가스·전기 히터로 공기를 가열하는 '배기식 건조기'보다 에너지 소모량이 낮고 옷감 손상도 적다. 습증기 배출용 배관을 벽에 뚫을 필요 없어 설치도 편리하다.

LG전자가 선보이는 히트펌프 건조기 DLHC5502는 북미 시장 최초로 인공지능(AI) 다이렉트드라이브(Direct Drive) 모터가 내장됐다. DD모터는 세탁조·건조통(드럼)과 모터를 직결 연결하는 방식이다. 벨트로 드럼을 감아 돌리는 방식에 비해 내구성이 높고 섬세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세탁물 무게·습도·옷감 종류 등을 분석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세탁·건조 강도를 세탁물에 맞게 자동 조절한다. LG전자는 세탁기에 먼저 탑재한 AI DD모터를 지난해부터 건조기에도 적용했다.

건조통이 움직이는 속도를 세밀하게 제어했다. 드럼 내 세탁물 낙차를 줄여 한 방향으로 정속 회전하는 일반 건조기보다 옷감 수축을 개선했다. 건조통 내 습도·전류량 등을 분석했다. 옷감 종류와 무게에 최적화해 건조함으로써 건조시간을 줄이고 옷감 손상도 최소화한다.

곽도영 LG전자 리빙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뛰어난 건조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춘 히트펌프 건조기를 앞세워 북미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