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13번째 아이 엄마, 친자 확인 소송… “아이 낳은 뒤 연락 두절”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 사진=엑스 캡처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 사진=엑스 캡처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53)의 13번째 아이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20대 여성이 머스크를 상대로 친자 확인 및 양육권 청구 소송을 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26)는 전날 뉴욕 법원에 자신이 낳은 아들의 아버지가 머스크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클레어는 지난 14일 엑스(X)에 “5개월 전에 아기를 낳았는데 아이 아빠는 일론 머스크”라고 밝힌 바 있다.

클레어는 소장에서 머스크가 출산 당시 곁에 없었다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머스크가 아이를 만난 건 3번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의 양육이나 돌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송 서류에 따르면 두 사람의 연인 관계는 2023년 5월 시작됐으며, 머스크는 문자 메시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가 친자임을 인정했다.

클레어는 머스크가 지난해 9월 21일에 아들을 2시간 동안 만났고, 그다음 날에는 1시간을 만났으며, 이후 11월 30일에 30분을 더 만난 것을 끝으로 더는 아이를 만나러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13번째 아이와 함께 있는 머스크. 세인트 클레어가 뉴욕 법원에 친자확인 및 양육권 소송을 제기하며 함께 제출한 사진. 사진=피플 매거진
자신의 13번째 아이와 함께 있는 머스크. 세인트 클레어가 뉴욕 법원에 친자확인 및 양육권 소송을 제기하며 함께 제출한 사진. 사진=피플 매거진

클레어는 머스크와 나눈 문자 메시지와 머스크가 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도 소송 서류에 첨부했다.

그는 머스크가 아이와의 마지막 만남 전후로 아이를 더 갖자는 뜻의 메시지를 보내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작년 11월 24일 “너를 다시 임신시키고 싶다(I want to knock you up again)”고 세인트 클레어에게 문자를 보냈다. 지난 2월에는 “우리는 군단 같은 아이들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클레어는 머스크가 만남을 거절하면서 자신이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힌 사실도 공개했다.

법원에 제출된 휴대전화 채팅창 캡처 화면을 보면 머스크는 클레어에게 “나는 신빙성 있는 암살 위협을 날마다 받고 있다. 트럼프에 이어 내가 암살 대상 2순위”라고 했다.

클레어의 변호사는 머스크가 연락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전 연인이자 세 자녀의 엄마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의 연락에도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일 엑스(X)에 “제발 우리 아이의 의료 문제에 대해 답변을 달라”며 “머스크는 문자나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고 모든 만남을 회피하고 있다. 그가 즉시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는 평생 장애를 겪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