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우리 식당에 리뷰 1점을?”… 백만원 현상금 내건 日 라멘집

일본 라멘.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getarchive
일본 라멘.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getarchive

일본의 한 라멘집 사장이 부정적인 리뷰를 남긴 손님을 찾겠다며 우리돈 1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어 뭇매를 맞았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일본 교토에 위치한 한 라멘집 사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별 1개짜리 부정적 리뷰를 남긴 남성 2명을 수배했다.

사장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남성 2명을 캡처해 올리며 “게시물을 봤는데 당신들은 약간 이상해 보인다. 우리는 당신 같은 사람들을 손님으로 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외식은 피하는 게 좋을 거다”라며 위협했다.

사진 속 고객을 찾아내는 사람에게는 한 명당 10만엔(약 96만원)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사장은 해당 고객들이 다시 식당을 방문해 식사를 하고 '긍정적인' 리뷰를 쓸 때까지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는 “(긍정적인 리뷰를 남기지 않으면) 용서하지 않겠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렇지 않으면 바로 죽게 될 것”이라며 위협적인 말을 이어갔다.

해당 음식점은 구글맵 기준 평점 4.2점의 음식점이다. 현지 라멘 사이트 라멘데이터베이스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은 음식점으로 알려졌다.

단지 자신의 식당에 나쁜 평가를 남겼다는 것만으로 손님을 현상수배하자 해당 글은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사장이 야쿠자 출신이냐”, “너무 무섭다”, “라멘을 좋아하지만 저런 사장이 있는 곳은 가고 싶지도, 추천하고 싶지도 않다”, “주인은 스스로 자기 매장의 명예를 훼손시켰다” 등 식당 주인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사장을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사장은 “그간 최고급 라멘을 제공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하지만 지나친 행동에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