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도 조성 펀드 중 최대인 1500억원 규모 강원형 전략산업 투자펀드 조성 기반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지방시대 벤처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1조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펀드로 지역 경제 발전과 혁신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도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반도체, 바이오, 수소, 미래 차, 푸드테크, 방위산업 등 6대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과 전국 최초 수소특화단지 선정, 도 주력산업과 연계한 6개 시군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에 기업 유치와 투자 생태계 확대를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 필요 공감대가 꾸준하게 형성됐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는 스타트업 후속 지원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펀드 조성을 위해 시군과 협력해 지자체 예산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다. 도 지휘부의 전방위적 활동과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원이 더해지며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큰 힘이 되었다.
강원형 전략펀드는 올해부터 총 3년에 걸쳐 지역단위 최대인 1025억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한 후 모펀드의 70%를 출자해 3년간 매년 2~3개 자펀드를 조성, 총 15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펀드는 국비 600억원을 기반으로 도를 비롯해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태백시, 삼척시, 홍천군, 횡성군 등이 공동 출자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도내 첨단산업 분야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강원 지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초기·중기 투자부터 후속 지원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 창업기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강원도는 이미 강원형 벤처펀드(256억원)와 강원-전북 지역혁신벤처펀드(966억원)를 조성해 현재까지 49개 기업을 대상으로 283억원을 투자했으며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펀드 회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