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서 기업가정신 배운다”…중기부,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 첫 발간

청소년 기업가정신(Youth Entrepreneurship) 교과서(사진=중소벤처기업부)
청소년 기업가정신(Youth Entrepreneurship) 교과서(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창업강국'을 목표로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청소년 기업가정신(Youth Entrepreneurship)' 교과서를 최초로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이 사회 교과 일부 단락에 포함되는 수준이었으나, 올해 고교학점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기업가정신을 학점 인정이 가능한 정규 과목으로 채택하게 됐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교육부와 협업해 정규 교과서 개발을 추진했으며, 지난해 12월 집필을 완료하고 올해 2월 경기도교육청 인정도서 승인을 받았다.

교과서는 △기업가정신의 이해 △문제 발견과 정의 △창의적 문제 해결 △기업가정신 디자인 △세상을 향한 도전 등 다섯 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평가 방식은 기존 지필고사 대신 관찰, 체크리스트, 포트폴리오, 발표 등을 활용한 통과·실패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업가정신 교과서는 올해 3월부터 경기도 삼괴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활용되며,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창업진흥원과 협력해 비즈쿨 고등학교를 포함한 360개 고교에 교과서를 무료 배포할 계획이다. 또 교과서 집필교사를 전문 강사로 활용해 방학 기간 중 교원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부교재 및 강의용 콘텐츠를 개발·보급해 교육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혁신적 사고를 기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학교에서 이 교과서를 활용해 청소년들이 기업가적 사고를 익히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험해볼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