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5] KT, 6G 핵심은 위성…“하늘에서도 자유롭게 스마트폰 쓰는 시대 올것”

MWC25 KT 전시관 내 K-Lab 존에서 KT 전시요원이 KT의 네트워크 비전과 6G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MWC25 KT 전시관 내 K-Lab 존에서 KT 전시요원이 KT의 네트워크 비전과 6G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모습

KT가 6세대(6G) 이동통신 핵심 요소인 위성통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6G에서는 지상과 위성을 아우르는 초공간 입체통신 시대가 열린다. 이번 MWC25에서도 비지상네트워크(NTN) 표준 기반의 다이렉트 투 셀(DTC·위성·단말간 직접통신)이 부각됐다. KT는 관련 기술을 선제 확보해 6G 시대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3일(현지시간) MWC25 전시장에서 만난 이원열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엑스망연구담당은 “6G 네트워크 비전 핵심은 위성과 퀀텀”이라며 “6G 주도권 확보를 위한 주요국간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유일 위성통신 사업자인 KT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성통신은 통신 커버리지 한계를 극복할 미래 혁신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항공교통(UAM637), 자율주행차·선박은 물론 재난·재해 대응 등 안보 차원에서도 핵심 인프라다.

KT는 자회사 KT샛을 통해 정지궤도 위성인 무궁화위성 6호를 보유했다. 위성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한 바 있다. 여기에 연내 국내 서비스를 앞둔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677, 성층권 비행체(HAPS) 등 여러 계층과 연계해 3차원 공간 커버리지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원열 KT 액세스망연구담당 상무가 MWC25 현장에서 KT의 미래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모습
이원열 KT 액세스망연구담당 상무가 MWC25 현장에서 KT의 미래 네트워크를 설명하는 모습

HAPS는 위성보다 고도가 낮은 성층권에 비행체를 띄워 넓은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MWC25에서 NTT도코모 등이 HAPS 관련 기술을 전시했다. KT도 HAPS 얼라이언스463에 참여해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다이렉트 투 셀(DTC) 서비스를 구현한다. KT는 6G에서는 위성망에 스마트폰을 직접 접속하는 DTC가 대중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담당은 “6G 시대에는 비행기나 UAM에서도 지상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으로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당연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6G 시대를 앞두고 양자암호 기술도 선제 확보한다. 외부 협력 대신 내부에 자체 개발팀을 꾸려 기술을 내재화했다.양자를 이용해 직접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을 통해 양자 인터넷 시대를 한 단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암호키 생성 속도가 150kbps인 고속 유선 QKD806 개발에도 성공했다.

KT 측은 “6G 시대에는 AI, 클라우드 등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양자보안을 위해서는 고속의 암호키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