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는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월 28일 공시된 신용평가에 온·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부채비율 개선 등 많은 개선 사항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신용 등급이 하락했다”며 “신용등급이 낮아져 향후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금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생절차 신청과는 별개로 홈플러스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채널 등 모든 영업은 전과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협력업체 거래도 정상 진행된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 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회생결정으로 금융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향후 현금수지가 대폭 개선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리스부채를 제외하고 운영자금 차입을 포함한 홈플러스 실제 금융부채는 약 2조원 안팎이다. 홈플러스는 4조7000억원이 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회생 계획이 확정되면 금융채권자와 조정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하락함에 따라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잠재적 자금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임직원, 노동조합, 주주 모두가 힘을 합쳐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