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재혁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이 기술 혁신을 통해 현재 직면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사장은 5일 경기도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에서 열린 협회 정기총회에서 “반도체 산업의 본질은 결국 기술 혁신에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대기업 간 유기적 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지만 동시에 기존 패러다임이 흔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불확실한 세계정세가 지속되면서 한국이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송 사장은 “이제 개별 기업만의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기에 우리는 '팀 코리아'로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야구에서 주자를 내보내기 위해 도루, 희생 번트, 희생 플라이하는 것처럼 하나의 팀을 이뤄 미국, 일본 등과 경쟁해야 한다” 강조했다.
또 이를 위해 협회는 R&D 산업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기존 반도체 강국이 잘하는 분야에서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약한 부분과 소외된 부분을 찾아 미래 기술 발전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같이 노력하면 한국 반도체 산업이 2009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처럼 세계 반도체 산업 '결승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