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가 연내 액침냉각 솔루션을 출시한다. 반도체 장비 열 제어를 위한 칠러 기술력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이다.
GST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솔루션 상용 제품군을 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GST는 지난 2022년 하반기 데이터센터 서버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이듬해를 시작으로 두 개의 기술검증(PoC) 장비를 출하한 데 이어 현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LG유플러스와 세 번째 PoC를 진행 중이다.
상용 제품군은 고객이 요구하는 규모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듈 방식으로 설계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민수 GST 기술연구소 상무는 “유지보수, 확장성, 원가 절감 등을 고려해 모듈 방식으로 제품을 준비 중에 있다”며 “2027년 상반기 이후 액침냉각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맞춰 제품을 출시하고 선제적으로 고객사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T는 반도체 장비와 마찬가지로 '고객 맞춤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장비를 표준화하겠지만 최종 장비는 고객별 맞춤 방식으로 제작·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고객사는 국내로 한정하지 않고 해외 고객사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미국, 중국, 대만, 유럽 등의 기존 거점을 통해 기술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액침냉각 솔루션은 독자 기술로 개발하되 시장 공략에 있어서는 외부 업체와도 협력한다. 데이터센터 공조시스템을 공급하는 LS일렉트릭과 고객사 확보에 있어 협업할 계획이다.
GST는 데이터센터가 냉각 효율을 높여야 하는 만큼 액침냉각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규모는 2023년 6000억원에서 2030년 1조4000억원 규모로 예측했다.
기술적으로는 액침냉각의 '전력 사용 효율(PUE)'이 1.0~1.04 수준으로 공조식 (1.68) 대비 높다고 설명했다. PUE는 데이터센터 전체 소비 전력을 IT 장비 소비 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효율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강 상무는 “GST는 23년간 반도체 장비 칠러를 개발했고 이를 액침냉각으로 확대하는 것”이라며 “서브머, GRC가 사업을 먼저 시작했으나 GST도 냉각 분야에서 국제적 강자로 독자적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