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소상공인 상품 '으랏차차 패키지' 누적 사용자가 27만명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와 디지털 역량을 기반으로 한 소상공인 친화 서비스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KT는 작년 4월 출시한 으랏차차 패키지의 누적 사용자가 27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출시 10개월 만의 성과다.
으랏차차 패키지는 매장 운영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구성된 소상공인 상품이다. 인터넷·전화·모바일·TV 등 통신상품부터 하이오더·CCTV·카드 결제서비스 부가가치통신망(VAN) 등의 매장 솔루션까지 소상공인이 많이 찾는 서비스로 구성됐다.
으랏차차 패키지 성장 배경은 상품 중 희망하는 상품만 골라 이용할 수 있는 '결합 할인 제도'가 꼽힌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매장 운영 비용 부담을 낮추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 또 매장으로 걸려 오는 전화를 AI가 응대해 주는 'AI 전화'와 AI 기반 자율주행 기반 '서빙 로봇' 등이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진입 장벽을 낮춘 점도 가입자 확보에 기여했다. KT는 소상공인들에게 수요가 높은 태블릿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 오더에 대해 추가 수수료 없이 사용요금만 부과하고,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했다. 작년 10월에는 패키지 가입 조건을 완화해 KT 인터넷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필요한 상품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KT뿐만 아니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작년 12월 소상공인 전용 상품으로 인터넷, 전화, IPTV 등 유선 상품과 매장 전용 솔루션을 함께 제공하는 '더드림성공패키지'를 정규 출시했다. 올해 1월부터 SK텔레콤 대리점까지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솔루션 상품 중 비버웍스 솔루션은 주문부터 결제, 매장 관리까지 매장 솔루션 통합 관리와 더불어 전국 단위의 본사 직영 CS 센터 운영을 통한 즉각적인 피드백이 주요 강점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공식 검증을 받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의무로 지정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과 'U+사장님광장' 등을 운영 중이다.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은 AI를 기반으로 전화·예약·대기·주문·판매 시점 정보 관리 시스템(POS)·무인 정보 단말기 '키오스크' 등 6개 솔루션 통합 관리를 지원한다. AI를 활용해 단순 문의부터 예약까지 고객 응대를 지원해 한정된 인력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을 비롯해 미디어, AI 관련 인프라까지 갖춘 통신사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방위적 서비스 종류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매장 운영부터 마케팅, 교육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소상공인 시장의 발전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