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금융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베트남에 재해복구(DR)센터를 신규 구축한다.
이번 DR센터 구축은 베트남 금융당국의 규정을 준수하고, 현지 IT 인프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베트남 금융당국 규정에 따라 주요 은행은 재해 발생 시 영업일 1일 이내에 정보 시스템 운영을 복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규 DR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DR센터 구축 사업은 2025년 2월에 착수해 약 1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베트남 우리은행은 전산센터를 임차해 재해복구센터 전용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이 자연재해, 사이버 공격 등 위험에 노출됐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은행 베트남이 사용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30km 이내에 신규 DR센터를 설립하고, 전용회선을 설치해 대외 기관과 네트워크 연결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또 노후 장비를 교체하고 코어뱅킹, 카드시스템, 전자세금계산서 서버 등 중요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이전해 서비스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DR센터 구축은 리스크 대응력을 높여 우리은행의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DR센터 구축과 더불어 베트남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내 영업점을 28개까지 늘렸으며, 현지 주요 보험사와 협력해 방카슈랑스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또 모바일 뱅킹 플랫폼 개편을 통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현지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베트남 관계자는 “DR센터 구축으로 재해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것”이라며 “안정적인 금융 서비스로 현지 고객들에게 신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