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식품안전검사청(FSIS)과 '한-미 수출입 축산물 전자위생증명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미국산 축산물 위생증명서의 디지털 전환에 힘을 모은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식약처는 올해 말부터 미국과 축산물 수출입 과정에 전자위생증명 시스템을 도입한다. 미국으로부터 축산물 위생증명서 정보를 전자적으로 제공받는 나라는 한국이 처음이다.
위생증명서는 수출국 정부가 자국 축산물이 한국 위생 기준에 적합함을 보여주는 문서다. 수출 시마다 제품명, 수량·중량, 제조시설 명칭·소재지·등록번호 등을 발급한다. 한국과 미국이 전자위생증명을 활용하면 위생증명서 위·변조를 차단해 수출입 축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종이 문서 감축에 따른 탄소중립도 기대했다.
식약처는 앞서 호주, 칠레, 태국, 브라질, 뉴질랜드 등과 축산물 전자위생증명을 적용했다. 여섯 번째 나라인 미국을 포함하면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축산물 약 68%가 전자위생증명을 거치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세계 각국과 협력을 강화해 수입 축·수산물에 대한 전자위생증명을 지속 확대하겠다”면서 “수입식품 안전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