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나이언틱, 스코플리에 게임사업 매각

나이언틱 스페이셜
나이언틱 스페이셜

'포켓몬 고', '피크민 블룸', '몬스터헌터 나우' 등 증강현실(AR) 게임 개발사 나이언틱이 게임사업을 전세계 2위 모바일 게임사 스코플리(Scopely)에 매각한다.

나이언틱은 12일(현지시간) 스코플리와 게임사업 부문을 35억 달러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이언틱은 2010년 구글 사내 스타트업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5년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기업이다. 스마트폰 AR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 현실 세계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포켓몬 고로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사업을 인수한 스코플리는 '모노폴리 GO!' 등을 개발한 회사다. 2023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산하 자회사로 인수됐다.

나이언틱은 게임 사업을 매각하고 공간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나이언틱 스페이셜(Spatial)이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2억 50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한다. 그동안 게임을 서비스하며 축적한 공간 관련 데이터와 확장현실648(XR648) 기술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전망이다.

나이언틱 설립자인 존 행키 최고경영자(CEO)가 신규 법인을 이끌며 3D 맵을 만드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기존 나이언틱 게임 사업에 몸담았던 임직원 2300명은 스코플리에 합류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