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통시장에 AI로봇 투입…화재순찰 시범운영

전통시장을 순찰하는 로봇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전통시장을 순찰하는 로봇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화재순찰로봇을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순찰로봇 운영은 테스트베드 차원에서 4개월간 진행한 바 있으며, 전통시장 화재예방에 효과적이었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 화재순찰로봇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앞서 시장상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0%인 140명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순찰로봇이 있어 안심된다”라고 응답하며 화재순찰로봇 운영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올해는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간 전통시장 2곳에 순차적으로 순찰로봇을 운영한다. 대상은 상반기에 마포 농수산물시장, 하반기에 중구 남대문 전통시장이다.

로봇은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기반으로 화재순찰 시 화재가 감지되면 즉시 시장 자율소방대에 화재경보를 전송하고 자동으로 119에 화재신고를 하는 동시에 초기소화를 실시한다. 화재가 아닌 이상고온 등 화재위험요인을 감지한 경우는 다음날 아침 일일 순찰결과보고서를 시장 자율소방대에 제출해 자율소방대의 화재예방활동과 안전조치로 이어지게 된다.

민·관·로봇 합동소방훈련도 시장별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화재순찰로봇 운영을 통해 보완 부분을 적극 발굴·개선해 화재순찰로봇 운영대상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혁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예방 분야에 첨단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시민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재순찰로봇의 역할은 부분적이어서 결국 시장 관계인의 화재안전 관심이 중요한 만큼 자율적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