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결과 중요해도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어”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자신의 탄핵을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하다 사망한 권모씨 유가족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단식투쟁 중인 지지자들에게도 단식을 멈추고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출소한 뒤 관저에서 별다른 메시지 없이 침묵을 지켜왔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이날 서울 한 병원에 마련된 권씨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들께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윤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

권씨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야당과 헌법재판소 등을 비난한 뒤 '윤석열 대통령 만세'라는 문구가 적힌 유인물을 뿌리고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 참모들은 유가족을 만나 “대통령께서 비보를 접하시고 정말 가슴 아파하셨다. 아버님께서 남기신 유서도 몇 번이나 읽어보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탄핵 반대를 위해 단식투쟁 중인 시민단체 회원들에게도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으니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