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웨어(SW) 산업과 클라우드 산업을 대표하는 두 협회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지원센터 운영 사업을 놓고 격돌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aaS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SaaS 전환지원센터 운영 사업자 선정' 입찰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가 참여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3일 “최근 제안평가를 진행했는데 곧 운영사를 선정해 이르면 내달 말께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SaaS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aaS 전환지원센터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마련한 '클라우드 기본계획(2025~2027)'에 담긴 신규 사업 중 하나다. 기술, 비용 등 여러 이유로 SaaS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존 상용 SW 기업을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SaaS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다 SW와 클라우드 양 분야에 걸쳐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센터 운영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KOSA는 몇 년 전부터 SaaS 추진협의회를 운영하며 SaaS 관련 회원사와 소통을 비롯해 관련 정책 제안 등을 추진해왔다. 앞서 SaaS 전환지원센터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KAC는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와 컨소시엄을 맺고 입찰에 참여했다. KAC는 클라우드 전문 협회로서 네트워킹, 전문성 등 장점을 보유했다.
SaaS 전환지원센터 운영사로 선정되면 △SaaS 전환 컨설팅 △SaaS 헬프데스크 운영 △SaaS 개발환경 풀(Pool) 운영 등을 맡는다. SW 기업 중 SaaS 개발·전환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SW 기업 관계자는 “SaaS가 대세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어떻게 SaaS로 전환해야 하는지, 이후 영업 방향 등에 대해 모르는 곳이 많다”면서 “센터가 설립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존에도 SaaS 관련 다양한 사업(개발·고도화·글로벌 진출 등)을 추진했다. 이번에 설립하는 센터는 특히 생태계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존 SaaS 지원사업은 어느 정도 SaaS 개발을 추진하거나 준비했던 기업이 대상이었다”면서 “이번 센터는 SaaS 자체를 모르거나 이제 막 시작하려는 SW 기업을 지원하는 것으로 초기 SaaS 시장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