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지사가 미국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과 관련해 미국 내 주요 주지사들에게 서한을 보내며 교류 협력 강화를 요청했다.
경기도는 김 지사가 유타, 버지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미시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워싱턴, 뉴욕, 아칸소 등 10개 지역 주지사와 샌디에이고 시장, 전 미국 국가경제위원회장 게리 콘 IBM 부회장 등에게 편지를 발송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한국이 민감국가 목록에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양 정부가 긴밀히 협의 중이다. 새로운 제한이 우리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문제가 신속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 “경기도는 반도체, 생명공학,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다수의 미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주정부와의 경제·기술 파트너십은 신뢰와 상호 이익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서한 외교는 김 지사의 지속적인 국제 협력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주요 외국 정상들에게 긴급 서한을 보내 한국의 안정성과 경제 회복력을 강조했으며,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는 글로벌 리더들에게 'Trust in Korea!' 메시지를 전달하며 한국에 대한 신뢰를 호소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주한 미국대사 및 경제단체 대표들과 면담을 이어가며 한미 간 경제 협력과 국제 사회에서의 신뢰 구축을 위한 외교 행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