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가 대혈관폐색(LVO) 검출 솔루션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BMC 뉴롤로지'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시술이 필요한 대혈관폐색을 높은 정확도로 검출해 뇌졸중 진단·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6개 대학병원이 참했다. 연구팀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허혈성 뇌졸중 환자 796명을 대상으로 JLK-LVO의 성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JLK-LVO는 곡선하면적(AUC) 0.944의 진단 성능을 기록했다. 민감도 89.6%, 특이도 90.4%로 촬영 조건과 무관한 LVO 검출 능력을 확인했다.
기존 영상 판독이 어려웠던 중간대뇌동맥(MCA)-M2 폐색에서도 AUC 0.880 성능을 보였다. 회사는 제품이 뇌졸중 치료 적응증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엘케이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JLK-LVO 예측 점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혈관폐색 위험을 4단계로 재분류했다. 임상현장에서 의료진이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김범준 분당서울대병원 뇌혈관센터장은 “뇌졸중 환자가 처음 방문하는 작은 규모 병원은 전문가 부재로 대혈관폐색을 확인하기 위한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JLK-LVO는 전문가가 없는 병원의 환자 시술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JLK-LVO 성능과 임상적 유용성이 다기관 데이터로 검증됐다”면서 “보험 수가 등재를 위한 추가 연구와 임상 적용 확대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CT 혈관 조영술에서 전방 순환 대혈관폐색을 감지하기 위한 자동화 소프트웨어 패키지의 다기관 검증 및 보정' 제목으로 게재됐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