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올해 인공지능 전환(AX) 중심 사업전략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구글·AWS 등 빅테크와 협력해 기업용(B2B) 영역에서 AI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유무선 등 개인용(B2C) 부문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
홍 대표는 25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제29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사업전략을 밝혔다.
이날 의장을 맡은 홍 대표는 “기존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 재배치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투자·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 중심 운영을 하겠다”면서 “올해는 AI 기술 기업 및 플랫폼 기업과 협력해 AX 생태계를 구축하고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 확보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 고객 맞춤형 AI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통신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대표 사례가 AI 에이전트 '익시오'다.
홍 대표는 “구글과 협력해 익시오와 유튜브 검색 연동 등 향후 3년간 3억달러 규모의 AI 사업을 추진 중이며 중동 자인그룹, 일본 KDDI 등 해외 통신사와도 AI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 대표는 B2B 영역에서는 AI 중심의 성장 동력 확보를, B2C 영역에서는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회사 주력사업인 유·무선 서비스는 성숙 단계에 진입해 양적 성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사업 구조의 근본적 개선 및 효율성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AI 기반 업무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및 유통 채널의 디지털화로 운영 비용 절감을 꾀힌다.
B2B 영역에서는 기업들의 AI 기술 도입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AI 컨택센터(AICC) 고도화로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
홍 대표는 이같은 사업 전략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모든 사업의 목적성을 명확히하고 투자 대비 고객 감동 효과가 높은 영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면서 “지속적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최대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홍 대표의 사내 대표이사 선임안과 LG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권봉석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회사 측은 “LG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