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인데 여권 놓고 왔어요”… 황당한 긴급 회항 소동

항공사, 이륙 2시간 만에 안내 방송
6시간 지연… 6000만원 손실 추정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원AI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원AI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던 여객기가 기장이 여권을 들고 오지 않아 긴급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24일(현지 시각) 미국 CNN · 중국 지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UA198편)이 샌프란시스코로 긴급 회항했다.

기장이 여권을 챙기지 않은 것이 긴급 회항의 이유였다. 한 승객은 지무뉴스에 “이미 두 시간가량 비행을 한 상태에서 기장이 여권을 잊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고 전했다.

기장의 실수로 여객기는 이륙 약 3시간 만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했고 승객 257명과 승무원 13명은 3시간을 더 기다린 끝에 다른 비행편을 탑승할 수 있었다.

한 승객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비행편에 탑승했는데, 3시간만에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며 황당해하기도 했다.

항공사 측은 승객에게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달러(약 4만 4000원) 상당의 식사 쿠폰을 제공했다. 또 일정 변경이 필요한 승객에게는 항공편 변경 옵션을 안내했다.

현지 매체는 이번 회항으로 인한 유류비 손실만 약 30만 위안(약 607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더해 식대 지원 등으로 손실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