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연구·기획 기능 강화와 대형 국가사업 유치 기여로 기관 위상을 높인다. 첨단 과학기술 이슈에 선제 대응하는 연구와 대형 연구개발(R&D)사업을 기획·제시하며 부산 과학기술 고도화와 디지털전환을 선도한다.
김영부 BISTEP 원장은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과학기술 발전은 정책 연구와 사업 기획에서 출발한다. 연구기획 수준에 따라 과학기술 및 산업 육성 성과는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ISTEP 설립 10주년을 계기로 연구기획 기능 고도화와 국가 대형 R&D 과제를 성공적으로 기획해 기관 위상을 한단계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올해 BISTEP 업무 추진 1순위는 과학기술 정책 기획 고도화와 R&D사업 발굴·기획·유치 지원이다. 과학기술 동향 조사분석, 부산 과학기술 중장기 전략 수립은 물론 미래 과학기술 예측과 이슈 발굴, 지역산업구조 고도화 및 혁신방안을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중대형 R&D 과제를 발굴 제시한다.
연구기획 기능 강화는 BISTEP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BISTEP은 2016년 부산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와 사업기획, 평가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한 해에만 부산시와 유관기관의 정부 R&D사업 13건(약 1470억원 규모) 확보에 일조했다. 이외에 과학기술산업 정책기획 10건, 산업정책 정보제공 17건, R&D사업 기획 44건, R&D사업 발굴 73건, R&D사업 성과 평가 8건, 시비 지원 타당성 조사 34건에 96개 사업의 예산 배분 조정까지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직접 사업수행 및 집행기관이 아니다 보니 사업 유치에 따른 기여도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 원장은 “내부 연구기획 역량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외부 R&D사업 수행 및 집행 기관과 소통 협력을 강화하겠다. 유관 기관이 사업 발굴과 기획 단계부터 BISTEP 역할이 컸다고 인정할 때 기관 위상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국가사업을 기획해 사업 유치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는 강력한 한방도 필요하다.
김 원장과 BISTEP이 올해 주목하고 있는 신규 대형 국가 R&D사업은 '국가연구소(NRL 2.0)사업'이다. 대학 부설 연구소에 최대 10년간 1000억원을 지원해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연구소로 육성하는 대형 과제다. BISTEP은 전사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사업 유치 후 기여도 인정은 물론 대형 R&D 발굴 기획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만들 계획이다.
김 원장은 “BISTEP은 정책연구와 R&D기획, 평가분석 기능을 담당하는 3개 본부가 조화롭게 맞물려 돌아가야 최대 역량을 발휘한다”며 “여기에 임직원 개개인의 전문성이 뒷받침되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직원 모두 부산 과학기술 혁신에 기여한다는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원장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