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천구가 양천·파리·오목공원 등 3개소에 인공지능(AI) 기반 재활용품 수거·순찰 로봇 운영에 이어 '배달 로봇' 서비스를 도입한 '스마트 로봇존'을 조성한다.
스마트 로봇존은 로봇, AI, 자율주행기술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활용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구민 생활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설치된 특화 구역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을 통해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및 순찰 로봇'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주관하는 '로봇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공모에도 선정돼 '배달 로봇' 서비스까지 도입하게 됐다.
배달 로봇은 양천·오목·파리공원 인근 상권과 연계해 오는 7월부터 운영된다. 고객이 로봇 배달 플랫폼(앱)을 이용해 주문·결제하면 가맹점에 주문사항이 전달돼 조리 후 점주가 로봇을 호출하고, 로봇이 식음료를 픽업해 고객에게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시범 운영에 이어 올해 실증 서비스를 진행하는 '재활용품 수거·순찰 로봇'은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와서 재활용품을 수거한다. 야간에는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구는 스마트 로봇존 구축을 통해 구민들에게 실생활 속 로봇 체험을 제공하고 혁신 기술 확산과 선도적 스마트도시 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을 기대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도시 환경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구민들의 생활 속 실질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 실증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추진하고 있다”며 “구민 만족도와 효율성이 높은 서비스는 확대하여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