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산 100만대 체제 퍼즐 완성
정의선 “모빌리티 미래 열것”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상징이자, 미래 모빌리티 전진기지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가 공식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HMGMA' 준공식을 개최했다. 여의도 4배 면적 크기(1176만㎡)로, 2022년 10월 기공식을 연 이후 2년 반 만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HMGMA는 혁신적 제조 역량 이상의 더 중요한 가치를 의미한다”라며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모빌리티의 미래이며, 바로 이곳에서 그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지 공장을 짓기 위해 이곳에 온 곳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기 위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HMGMA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전략적 생산 기지이자, 모빌리티의 미래를 현실화할 핵심 거점이라는 의미다.

HMGMA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 정책 대응은 물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자동차 벨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HMGMA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에 이어 현대차그룹의 미국 3번째 생산 거점이다.현대차그룹은 HMGMA 준공으로 미국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연간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늘려 미국 전체 생산 규모를 12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최신 자동화·인공지능(AI)· 정보기술(IT)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구현됐다.
이와 함께 HMGMA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현대제철·현대트랜시스 등 주요 계열사와 배터리 합작사, 17개 국내 협력사가 참여하는 미래차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준공식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HMGMA는 아이오닉 5 생산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현대차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 아이오닉 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엘라벨(조지아주)=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