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25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과 울산GPS의 연결, 울산 다수 에너지 소비처와의 연결은 다른 LNG 터미널, 발전소에선 찾아볼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날 SK가스가 KET·울산GPS에서 개최한 미디어 투어에서 화상으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신사업 추진 전략, 경쟁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SK가스는 지난해 KET, 울산GPS를 각각 상업 가동했다. KET는 한국석유공사와의 합작으로 설립한 LNG 터미널로 SK가스가 LPG 유통 기업에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시설이다. 울산GPS는 세계 최초 GW급 LNG·LPG 발전소로 이들 시설을 통해 SK가스는 LNG직도입, 저장, 유통, 발전 등으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SK가스는 대형 에너지 소비처가 많은 울산 산업단지에서 LNG·LPG·전기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변수가 발생해도 다른 기업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에너지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LNG는 산업, 발전 분야 필수 연료이고 LPG는 대체 연료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큰 LNG와 작은 LPG의 가격 차이를 통해 추가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춘 것이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울산 내에서 직접 파이프라인을 통해 고객사에 LNG를 공급할 수 있고 울산GPS는 가격 변동성에 대응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NG 가격 경쟁력을 결정할 직도입 전략과 관련해선 미국산의 비중 확대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SK가스는 이미 미국에서 가장 많은 LPG를 들여오고 있다. 과거 중동산 비중이 높았지만 미국산 LPG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GPS의 연료로 들여오는 LNG 또한 미국산 비중이 가장 높다.
윤 대표는 “LNG 시장에서도 중동과 호주에 이어 미국과의 거래를 늘릴 수 밖에 없다”면서 “미국과의 거래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정학적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계속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LNG사업은 40년 가스 사업을 이어온 SK가스의 또 다른 엔진이 될 것”이라면서 “발전사업의 안정적 오퍼레이션을 통해 LNG벙커링, 냉열, 수소, 암모니아,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사업을 확장,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