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력'(握力) 테스트와 한쪽 다리로 버티는 균형 테스트를 통해 건강 상태와 기대 수명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영양학자 에드 존스는 “악력은 신체 건강을 평가하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며 “악력이 약하다는 것은 신체 전반적인 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악력은 손으로 물건을 쥘 때의 근력을 뜻하는 말로, 이 힘을 낼 때 손에서부터 전완, 상완, 어깨, 넓은등근(광배근)까지 많은 근육과 관절을 사용한다.
강한 악력은 △심장병 △제2형 당뇨병 △관절염 △일부 암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에드 존스는 “자기 체중의 4분의 3 정도 무게를 1분 동안 들 수 없다면 또래보다 일찍 사망할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손과 팔의 힘을 단련한다면 건강을 개선히고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쪽 다리로 균형을 잡는 '균형 잡기' 자세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자세는 뇌와 신체 여러 부위를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한쪽 다리로 10초 이상 균형을 잡지 못하는 사람은 10년 내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과학자들은 나이에 따라 균형 유지 시간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8~39세인 사람들의 경우 40초 이상, 40~49세일 경우 40초, 50~59세라면 37초, 60~69세인 경우 30초, 70~79세 사이는 18~19초, 80세 이상인 사람은 5초 이상을 목표로 도전해야 한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악력 운동으로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50번 정도 반복하거나, 빨래 짜듯 수건 비틀기, 테니스공 쥐었다 펴기, 책을 여러 권 잡고 흔들기 등이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