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까지 매년 6억200만kg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에 쌓일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오세아나(Oceana)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고래 1800만 마리의 뱃속을 가득 채우는 양이다.
단체는 미세플라스틱이 암, 불임, 심장병 등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드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플라스틱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코카콜라였다.
오세아나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코카콜라가 공개적으로 보고한 포장재 데이터와 예상 매출 성장률을 결합해 추산한 결과, 2030년까지 코카콜라가 연간 413만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이 플라스틱 중 생태계에 도달하는 양을 6억200만kg으로 추정했다.
단체는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 도입이 환경으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양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도 지난 2022년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이 “폐기물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인정했으며 2030년까지 포장재의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지만 환경운동가들은 재활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해 경고해 왔으며, 재활용이 오히려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AFP에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 재활용 소재 사용 및 수거 시스템 개선에 주력하고 있지만,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