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충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법인장(전무)은 “HMGMA는 기존 앨라배마 공장보다 많은 8개 차종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연간 30만대 규모로 준공한 HMGMA는 소품종 대량 생산 한계를 벗어나 다품종을 소량 생산 체계로 전환, 필요에 따라 5종에서부터 8종까지 신차를 만든다.
권 법인장은 현대차 아산공장 등 20년 이상 현대차·기아 생산 기술 관련 업무를 주도한 전문가다. 2022년 HMGMA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올해 1월 HMGMA 법인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권 법인장은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에서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실수하거나 잘못할 때가 있다”면서도 “HMGMA의 프레스, 차체, 도장 공정은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거나 의장 공정을 사람이 로봇과 공존하는 형태로 품질을 더 고도화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품질이 실시간 관리되고 균등하게 생산할 수 있다”며 “HMGMA은 다른 해외 공장보다 고객 요구에 맞춰 생산 차량을 다변화한다”고 덧붙였다.

권 법인장은 HMGMA가 기존 30만대를 넘어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공장 설립부터 50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기획했고, 확장 가능성도 크다.
권 법인장은 “기존 공장에선 이미 마련한 설비를 교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HMGMA는 로봇으로 자동화 도움을 받아 다양한 차종에 대응 가능한 유연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아틀라스 기술 수준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력해 어느 쪽에 처음 적용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법인장은 “AI 기술을 적용하면 로봇이 고품질 자동차를 균일하게 생산할 수 있다”며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면 개인 소비자 목적에 맞는 맞춤형 자동차를 다양하게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라벨(조지아주)=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