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후, 차에서 흉기 가져와
체포 당시 음주상태... 검찰 송치
체포 당시 음주상태... 검찰 송치

6일 대만 언론 연합보와 중앙통신사(CNA)는 20대 한국인 유학생이 대만 타이베이 시먼딩에서 현지인에게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시먼딩은 '대만의 명동'이라 불리는 번화가로, 사건은 전날 오전 6시 22분께 발생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30대 대만인 저우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20대 한국인 신모씨와 그의 친구들인 한국인 유학생 3명과 말다툼을 벌인 후 자신의 차에서 흉기를 가져와 신씨를 찔렀다. 사건이 발생하자 신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회복 중이다.
경찰은 사건 직후 저우씨가 차를 타고 도망친 것을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으며, 약 30분 뒤인 오전 6시 54분께 저우씨를 체포했다. 체포 당시 저우씨는 여전히 음주 상태였으며, 경찰은 그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타이베이 지검에 송치했다.

신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의 생일 파티를 위해 시먼딩을 방문했다가 처음 본 가해자의 흉기에 다쳤다”며 “한국인이 대만에 오면 꼭 들르는 곳에서 무차별 범죄를 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만의 인기 관광지인 시먼딩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였으며, 현지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