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세까지만, 더 살고 싶어도 못살아”…과학자들이 밝힌 인간 '최대 수명'의 비밀

인간의 이론상 최대 수명이 156세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인간의 이론상 최대 수명이 156세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인간의 이론상 최대 수명이 156세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업워디는 러시아 스콜코보과학기술연구소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npj 에이징(npj Aging)'에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면서 체내에 축적되는 '체세포 돌연변이'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분석했다.

체세포 돌연변이는 환경의 영향이나 DNA 복제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신체 세포의 유전정보가 변형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축적돼 세포 기능을 약화시키고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까지 이를 완전히 되돌릴 수 있는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

연구팀은 체세포 돌연변이를 제외한 다른 노화 요인이 모두 사라졌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간의 잠재적인 최대 수명은 156세 수준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특히 이러한 돌연변이의 영향이 뇌 신경세포와 심장 근육세포에 집중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들 세포는 대부분 재생 능력이 거의 없어 손상이 계속 축적되는 반면, 간처럼 재생력이 뛰어난 장기는 새로운 세포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져 돌연변이의 영향을 일부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서 심혈관질환과 치매가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는 배경에도 이러한 특성이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던 와이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과대학 교수는 “사람들의 독립적인 생활과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은 대부분 재생되지 않는 조직에서 발생한다”며 “뇌와 심장 세포의 DNA를 보호하는 기술은 쉽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연구 과제”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노화를 유발하는 요인이 체세포 돌연변이만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 후성유전학적 변화, 텔로미어 길이 감소, 단백질 항상성 붕괴 등 다양한 생물학적 요인이 함께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재생의학 연구자인 에글레 파비데는 “세포에 축적되는 DNA 손상은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를 보여준다”며 “동시에 인체가 매우 복합적인 시스템이라는 사실도 확인시켜 준다”고 평가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