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L, 전년 比 영업익 60% 성장 목표 제시…“반도체 장비 도입 단축”

도쿄일렉트론(TEL) 일본 미야기현 연구개발(R&D) 센터 전경
도쿄일렉트론(TEL) 일본 미야기현 연구개발(R&D) 센터 전경

글로벌 4대 반도체 장비사로 꼽히는 도쿄일렉트론(TEL)이 회계연도 기준 전년 대비 60% 이상 높은 영업이익 목표를 세웠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 장비 공급난이 확산되는 가운데, 고객사가 장비 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TEL은 최근 공개한 2026년 연례보고서에서 실적 관련 중장기 계획을 공개했다. 회계연도 2027년(2026년 3월~2027년 3월)에 매출 3조엔(약 25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엔 이상,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1963년 TEL 창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TEL의 지난 회계연도(2026년) 매출은 2조4435억엔, 영업이익은 6249억엔이었다. 새로 설정한 목표는 각각 22.8%, 60% 성장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목표도 작년 25.6% 대비 공격적으로 세웠다.

TEL의 계획은 최근 급증한 장비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면서 핵심이 되는 반도체 설비 투자도 함께 늘고 있다. 주요 반도체 제조사가 동시다발적으로 반도체 장비를 구매·설치하면서 납기(리드타임)이 지연되는 등 병목 현상까지 발생했다.

TEL은 이같은 병목을 해소해 회계연도 2027년 실적을 대폭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내세웠다. 무엇보다 반도체 제조사(고객사) 요구인 반도체 반입 및 설치 속도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부가가치 차세대 장비의 적기 시장 공급 △기존 설치 장비의 성능 개선 및 업그레이드 사업 확대 △AI 및 로보틱스 기반 첨단 필드 솔루션 도입 △장비 설치(셋업) 시간을 단축하는 '원 터치 스타트업(One-touch Start-up)' 추진 △원가 상승분에 대한 적절한 가격 조정 등을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원 터치 스타트업은 TEL이 장비 제조 및 설치 과정 개선을 통해 실적 극대화를 실현할 핵심 전략이다. 장비 셋업과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대비 50% 단축하고, 자동화와 정밀 제어 기술로 셋업 작업 간소화와 인적 오류 및 운영 오류 위험을 줄일 계획이다.

토시키 카와이 TEL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첨단 장비 투자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 3조엔 달성이 눈 앞에 다가왔다”며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엔 고지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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