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갤럭시 버즈 시리즈 최초로 귀를 막지 않는 클립형 무선 이어폰을 선보인다.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오픈형 구조에 저음 보강과 누음 저감 기술을 적용하고, 제미나이 라이브와 음성 메모 등 핸즈프리 AI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기존 커널형 버즈에 클립형 제품을 추가하면서 무선 이어폰 폼팩터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클립형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온을 국내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블랙 색상 단일 모델로 출시하며 가격은 29만9000원이다. 글로벌 시장에는 이후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 버즈 온은 이어폰을 귓구멍에 넣는 대신 귀에 걸쳐 사용하는 방식이다. 주변 소리를 함께 들어야 하는 러닝·야외 활동과 장시간 착용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귀 형태의 데이터를 분석해 스피커와 배터리 위치를 조정하고, 접촉 면적과 밴드 탄성을 설계해 움직임이 많은 상황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형 구조의 음향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트윈부스트 스피커'를 탑재했다. 외부 환경에 따라 음량을 조절하는 기능과 외부로 새는 소리를 줄이는 누음 저감 기술도 적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S7 1세대 사운드 플랫폼과 클래스D 앰프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9.5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통화에는 3개 마이크와 골전도 기반 진동 센서를 활용한다. 머신러닝으로 이용자 음성과 배경 소음을 분리해 바람이 부는 야외나 소음이 있는 실내에서 통화 품질을 높이는 방식이다.
갤럭시 AI 지원 스마트폰·태블릿과 연결하면 '제미나이 라이브'를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다. 이어폰을 길게 눌러 음성을 바로 녹음하는 '퀵 보이스 메모'도 지원하며 저장한 내용은 빅스비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젓는 동작으로 전화 수신·종료와 알람 해제 등을 조작하는 '헤드 제스처'도 적용했다.
별도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갤럭시 스마트폰의 설정과 퀵 패널에서 음량과 이퀄라이저 등을 조절할 수 있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 부사장은 “갤럭시 버즈 온은 소비자의 다양한 일상 사용 상황에 맞춰 설계된 폼팩터로, 사용자에게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연결된 상태에서 편안한 일상 청취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