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사우디, 에너지 넘어 전기차·AI·방산 맞손…'비전 2030' 협력 가속

압둘라 알후세이니 PIF 전략·대외협력 총괄이 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 한-사우디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압둘라 알후세이니 PIF 전략·대외협력 총괄이 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6 한-사우디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전기차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방위산업 등 미래 첨단산업 전반으로 경제 동맹의 지평을 넓힌다. 전통적인 인프라·에너지 중심의 협력을 넘어 첨단산업 위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가 후원하고 한국경제인협회,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2026 한-사우디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는 양국 기관 관계자와 주요 기업인 등 250여명이 집결했다.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내 교역 규모 1위의 핵심 파트너다. 이번 포럼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 다각화를 꾀하는 사우디의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에 발맞춰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우디 측에서는 PIF 전략협력 임원진을 비롯해 사우디 최초의 전기차 제조사인 시어(Ceer), 최대 국영 통신사 STC, 국영 방산기업 SAMI,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SGP 등 핵심 기업 20여 개사가 방한해 투자 유치 설명과 사업 제안을 진행했다. 한국 측에서도 현대차, 방산, 정보통신기술(ICT) 등 사우디 진출 및 신사업 협력을 모색하는 90여개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첨단산업 △통신·미디어·헬스케어 △유틸리티·자원·물류 △특구개발·건설 등 4개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세션 발표가 이어졌으며, 오후에는 양국 기업 간 실질적인 사업 제휴를 논의하는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가 진행됐다.

박정성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과 사우디가 구축해 온 견고한 신뢰는 지정학적 갈등과 AI 혁명, 보호무역이라는 복합적인 도전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확실한 열쇠가 될 것”이라며 “AI 전환을 기회로 첨단산업 협력을 가속화하고 기업의 교역·투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한-걸프협력회의(GCC) FTA의 조속한 발효 등 제도적 토대를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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