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인공지능(AI) 시대 통신사가 예술공간을 운영하는 이유로 '인간다움'을 꼽았다. AI가 일상을 편리하게 바꿀수록 창의성 같은 인간 고유 가치가 중요해진다는 경영 철학이다. 기술 기반 연결을 넘어 사람과 예술, 사람과 사람을 잇는 또 다른 연결을 모색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최근 링크드인 개인채널을 통해 '일상비일상의틈'(이하 틈) 방문기를 올렸다. 틈은 LG유플러스가 6년 만에 전면 개편해 다시 문을 연 플래그십 문화공간이다. 그는 지난달 틈에서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반응을 나누는 모습을 보며 “연결은 관심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떠올렸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AI가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지 되묻게 된다”며 창의성과 상상력, 취향, 서로를 이해하는 능력을 꼽았다. 이어 “AI는 일상을 더 편리하고 개인화된 경험으로 만들 수 있지만, 예술은 영감을 주고 무엇이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지 발견하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대표는 “LG유플러스는 수십 년간 기술로 사람을 연결해 왔다”며 “틈을 통해 사람들을 예술과 새로운 아이디어, 그리고 서로에게 더 가까이 잇는 또 다른 연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글은 지난 1일 개인 채널을 열며 올린 첫 게시글에 이은 것이다. 첫 게시글이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목소리의 가치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연결이 실제로 만들어지는 현장으로 시선을 옮겼다.
해외에서는 독일 도이치텔레콤, 스페인 텔레포니카 등 통신사 최고경영자(CEO)가 링크드인을 산업 변화와 경영 철학을 설명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AI가 통신산업의 경계를 넓히면서 CEO가 기술 변화와 회사 방향을 직접 설명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사는 주로 기업 채널 중심으로 링크드인을 운영한다. 홍 대표는 이와 달리 개인 채널로 회사의 시각을 직접 발신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사가 고민하는 화두와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한 관점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티와 접점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