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28일부터 총파업…충원 요구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전경.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필수인력 충원과 병동 운영 방식 개선 등을 요구하며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7일 병원 측과의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28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 주요 요구사항은 △환자 중증도에 따른 필수인력 충원 △병동 중앙화 중단 △육아휴직급여 총인건비 제외 △39병동(행려병동) 축소 중단 등 4가지다.

노조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병동과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숙련 간호사 200여명이 진료지원(PA) 간호사로 이동하면서 현장 인력난이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숙련 간호사 공백을 신규 간호사로 채우는 과정에서 기존 인력의 업무 부담이 커지고 휴직과 사직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사업에 따른 환자 중증도 증가도 인력난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지목했다.

노조는 일부 병동에서 간호사 1명이 환자 13명을 담당하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최근 6개월간 낙상사고가 224건 발생해 예년보다 약 10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병동 중앙화 정책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병동 중앙화는 병상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진료과 구분 없이 환자를 입원시키는 운영 방식이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91병동에는 11개 진료과, 84병동에는 19개 진료과 환자가 함께 입원했다.

노조는 다양한 질환 환자를 한 병동에서 관리하면서 간호사 업무 부담이 커지고 환자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노사는 올해 8월 4일부터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진행했다.

16차례 단체교섭과 20여차례 실무교섭을 이어왔지만 인력 충원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대병원은 파업 기간에도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료 공백과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8월부터 노동조합과 성실히 교섭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파업 기간에도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료 공백과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노동조합과 교섭을 지속해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혁 기자 fak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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