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원칩으로 성능·휴대성 잡았다
베가레이서2가 내세우는 장점 가운데 하나는 성능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MSM8960이 핵심이다. 듀얼코어에 작동 클록은 1.5㎓다. 물론 중요한 건 이 AP가 그동안 따로 있던 베이스밴드(통신) 칩세트까지 내장했다는 점이다.
베이스밴드 칩세트는 스마트폰과 기지국 사이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역할을 한다. 이제까지 시중에 나온 LTE 스마트폰은 모두 AP와 베이스밴드 칩세트를 하나씩 따로 달았다. 그 탓에 본체 두께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배터리 소모량도 3G만 지원하는 스마트폰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게 사실이다.
또 다른 장점은 내부에 공간 여유가 생겨 그만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거나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칩을 두 개 단 것보다 전력소비량이 줄어 사용시간이 길어진다. 실제로 베가레이서2가 대기시간 245시간, 연속통화 9.5시간을 제공할 수 있었던 점도 원칩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덕이다.
스냅드래곤 MSM8960은 28㎚ 공정을 거쳐 만든다. 3D HD 동영상 재생뿐만 아니라 3D HD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제공한다. 증강현실과 제스처 기반 애플리케이션도 구동할 수 있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 MSM8960은 베가레이서에 들어갔던 MSM8660보다 CPU 40%, 메모리 100%, GPU 50% 성능이 높다.
실제로 성능을 확인해봤다. 쿼드런트와 스마트벤치2012, 안투투 등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성능을 재봤다. 테스트는 다섯 번 실시해 가장 높고 낮은 점수를 뺀 뒤 평균을 냈다. 우선 쿼드런트 결과는 5214점. 기존 베가레이서가 3298점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능 향상치다. 두 제품 모두 듀얼코어 1.5㎓라는 같은 클록이지만 베가레이서2에 얹은 스냅드래곤 MSM8960에 쓰인 새로운 아키텍처와 높아진 GPU 성능이 결과에 영향을 끼친 듯하다. 이제 코어 수와 클록만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평가하는 것은 섣부른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벤치2012를 보면 생산성 3150점, 게임은 2889점이 나왔다. 베가레이서는 생산성 2059점, 게임 2635점이다. 쿼드런트와 마찬가지로 이제껏 국내에 나온 LTE 스마트폰을 압도한다. 평균적으로 30∼40% 성능이 높아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성능 비교(쿼드런트)
베가레이서2베가레이서
총점52143298
※ 절대값이며 CPU, 메모리, GPU 성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해 나온 점수. 수치가 높을수록 유리함
◇성능 비교(스마트벤치 2012)
베가레이서2베가레이서
생산성31502059
게임28892635
※ 절대값이며 CPU, 메모리, GPU 성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해 나온 점수. 수치가 높을수록 유리함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