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전 `김치냉장고`, 여름에도 인기 좋아요

겨울 가전 `김치냉장고`, 여름에도 인기 좋아요

겨울철 대표 가전으로 꼽히던 김치 냉장고가 여름철 판매율도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 9~12월 성수기인 김치 냉장고가 여름철을 앞둔 5월과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8월에도 판매율이 상승하고 있다. 5월 혼수 시즌과 맞물려 가전 제조사들이 다양한 프로모션을 하고 있고 김치냉장고 기능이 과일·채소·쌀 등 다양한 식품 보관용으로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김치 냉장고는 겨울철 김장김치 보관이 주 기능이지만 스탠드형은 김치 외에 채소, 과일, 육류, 쌀 등 신선식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다양화해 인기를 얻고 있다.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김치 냉장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지혜 위니아만도 마케팅팀 과장은 “성수기 대비 여름철 김치냉장고 판매 비율은 2008년 이후 15% 내외였지만 지난해부터는 17~18%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며 “신선식품 보관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철이 11월 김장철에 이어 김치냉장고 제2의 성수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여름철 김치 냉장고 판매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 성수기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6% 성장했다. 2분기도 판매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용량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가 인기를 얻으면서 김장 시즌인 겨울철 외에 여름철에도 구매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김치 외에 다양한 신선 식품을 보관할 수 있어 김치 소모가 적은 신혼부부들도 김치 냉장고를 혼수 필수품으로 장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LG전자는 6월 한 달간 다양한 이벤트로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우선 매직스페이스 양문형 냉장고와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를 함께 구매하면 50만원 캐시백을 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탠드형 디오스 김치 냉장고 구매자에게는 20만원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증정하거나 카드 결제 계좌로 입금해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일반 냉장고에 김치 냉장고를 빌트인한 3도어 냉장고 `클라쎄 큐브`가 출시 한 달 만에 3000대 이상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겨울 선보인 300ℓ급 스탠드형 김치 냉장고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겨울 가전 `김치냉장고`, 여름에도 인기 좋아요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겨울 가전 `김치냉장고`, 여름에도 인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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