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받을 필요없다…서버 접속해 게임 한판!

LG유플러스, 클라우드 게임 오픈마켓 `C게임즈` 서비스

LG유플러스가 국내 이동통신사로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C게임즈`를 선보였다.

이상철 부회장이 최근 롱텀에벌루션(LTE)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올해 중 내놓을 획기적인 LTE 서비스 5개` 가운데 첫 번째 프로젝트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LTE 기반 클라우드 게임 전용 오픈마켓 `C게임즈`를 출시했다. 모델들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노트북, IPTV 등을 이용해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LTE 기반 클라우드 게임 전용 오픈마켓 `C게임즈`를 출시했다. 모델들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노트북, IPTV 등을 이용해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전병욱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전무)은 1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C게임즈를 공개하며 “클라우드 게임은 올(All) IP 강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IPTV·PC 등 단말기에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하지 않고 가상화 서버에 접속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다.

현재 `스트리트 파이터` `위닝일레븐` 등 인기 게임을 확보했다. 연내 100개까지 게임을 늘릴 계획이다.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클라우드 게임은 사용자 단말기에 부담을 주지 않아 저규격 단말기에서도 복잡한 게임 구동이 가능하다. 이용 정보도 가상화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모바일로 즐기던 게임을 IPTV나 PC에서 즐기는 N스크린 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개발자 입장에서도 한 번 제작한 게임을 플랫폼에 상관없이 서비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박병주 엔터테인먼트사업팀장은 “지체 없이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프리 투 플레이(free to play)`, 한 번 구매하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프리 투 페이(free to pay)`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트래픽 부담을 예상하면서도 클라우드 게임을 론칭한 데는 강한 LTE 망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고화질 클라우드 게임을 `내 기기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것과 같은`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기려면 상당한 트래픽이 유발된다. VGA급으로 모바일에서 게임을 구동할 때 시간당 1GB 정도 데이터가 소진된다. 3G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에선 한정된 대역폭과 100㎳ 안팎의 지연시간 품질로 클라우드 게임 구현이 불가능했다.

전 전무는 “LTE 전국망과 초고속인터넷, 와이파이 등 IP망과 데이터센터, 코어망 인프라를 직접 보유하고 있어 진정한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모바일에선 자사 LTE 가입자, PC에선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만 제공되는 클라우드 게임을 향후 타사 가입자·크롬 브라우저에서도 가능하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게임 전용 요금제를 출시해 콘텐츠·데이터 비용 부담을 줄이도록 할 방침이다.

전 전무는 “구매와 소유라는 기존 게임 서비스 형태에서 임대와 이용이라는 새로운 콘텐츠 소비 형태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모델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제공업체(CP)와의 수익 공유 비율에 대해선 공개를 꺼렸다. CP의 적극적인 참여로 유저인터페이스(UI)를 비롯해 기존 게임기보다 불편한 점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흥행 여부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