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스타트업 기업 줄줄이 인수…모바일 사업 속도낸다

야후가 벤처기업을 잇따라 인수해 모바일 사업에 속도를 낸다. 구글·애플 등과 경쟁할 수 있는 모바일 전문 기업을 향해 구조조정도 가속화한다.

4일 뉴욕타임스·포브스 등 외신은 야후가 모바일 사업 강화를 위해 `온디에어`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온디에어는 지난 3월부터 비디오 채팅 방송 앱 서비스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타트업 기업이다. 약 5명으로 이뤄진 이 회사는 야후의 모바일 팀으로 흡수돼 모바일 앱 서비스 개발에 투입된다.

온디에어는 자사 홈페이지에 야후로의 인수를 알리는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했다. <출처=온디에어 홈페이지>
온디에어는 자사 홈페이지에 야후로의 인수를 알리는 이미지를 제작해 공개했다. <출처=온디에어 홈페이지>

야후는 이번 인수로 구글의 행아웃, 중국 YY닷컴 서비스 등 모바일 화상 채팅을 비롯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앱 개발에 가속도를 붙인다.

자금 조달 규모가 88만달러(약 9억5000만원)에 불과했던 온디에어는 방송용 채팅 서비스와 콘텐츠 제작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기술보다 인력 확보 차원이라고 보고 있다. 온디에어는 페이스북과 애플 i클라우드, G메일, 애플OSX 등 소셜 앱·모바일·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스탠퍼드대 출신 멤버로 구성됐다.

애덤 캐핸 야후 부사장은 “재능을 가진 모바일 인력과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것은 우리의 장래에 가장 우선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야후는 같은 목적으로 모바일 전문 스타트업 기업 `스탬피드`도 인수한 바 있다.

지난 10월 마리사 마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주요 관심사는 모바일이며 기술인력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분야에서 일하는 사실상 모바일 회사로 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