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초고성능 스마트폰 카메라로 부활을 시도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린 노키아가 경쟁사를 능가하는 새로운 카메라 기능으로 점유율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1일 블룸버그는 노키아가 카메라 기업 `펠리칸 이미징`에 투자하는 등 고해상도 카메라를 회생 카드로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노키아의 벤처캐피털 `노키아 그로스 파트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펠리칸 이미징에 투자를 결정했다.
최근 스마트폰 업계는 플래그십 제품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쓰며 화소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운용체계(OS)와 하드웨어가 상향 평준화된데다 디자인 차별화가 쉽지 않다. 애플 아이폰은 강력한 카메라 기능으로 인기를 끌었다. 안드로이드 진영은 아이폰 카메라를 능가하는 다양한 기능으로 도전 중이다.
노키아가 선택한 펠리칸 이미징의 기술은 화소 경쟁이 아니다. 펠리칸 이미징은 어레이 카메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카메라가 하나만 달려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25개의 작은 카메라 모듈이 한 카메라에 모여 있다.
어레이 카메라로 촬영하면 사진이 밝은 것은 물론이고 초점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고품질 사진을 얻을 수 있다. 25개 카메라 모듈에서 촬영한 각각 이미지를 전용 프로그램이 후처리해 조립하면서 수백만 화소를 자랑하는 현재 카메라보다 고품질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노키아는 휴대폰 카메라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MWC 2012`에서 4100만 화소 카메라가 쓰인 스마트폰 `808 퓨어뷰`를 공개했다. 괴물 카메라 폰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4100만 화소 센서에 칼자이스 렌즈를 써서 웬만한 카메라를 능가한다. 노키아는 올해 안에 808 퓨어뷰에 적용한 카메라 기술을 담은 루미아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 점유율은 16.6%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28.6%인 삼성전자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