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라스를 쓰고 윙크 한 번이면 멋진 여행지 풍경을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5일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앱 개발자 마이크 디지오바니가 윙크 한 번이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구글 글라스 앱 `윙키`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구글 글라스 개발자 도구(SDK)가 공개된 이후 새로운 기능들이 속속 등장했다. 구글 글라스가 우리 몸에서 스마트폰의 위치를 손에서 코 위로 올려놓을 뿐 아니라 사용자경험 전체를 바꿔놓을 전망이다.
음성으로 앱을 켜면 사용자 주변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무슨 글을 올렸는지 실시간으로 보인다. SNS 친구가 많은 사람은 아무리 낯선 장소에 가도 근처에 있는 친구들 소식이 구글 글라스에 뜨는 셈이다.
구글 글라스는 양손이 자유롭다는 특징 덕분에 스마트폰보다 훨씬 많은 일을 가능케 한다. 손에 기기를 들지 않아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명령은 안경렌즈 옆 버튼이나 음성으로 내린다. 음성 검색 결과는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구글 글라스는 내비게이션도 된다. 내비게이션을 켜면 프리미엄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등장, 실제 시야에 방향 지시가 뜬다. 실시간 통역을 활용하면 외국인과 대화할 때 요긴하다. 대중교통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 위치, 내가 기다리는 대중교통 수단이 언제 오는지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구글 글라스도 단점과 한계가 있다. 모바일 결제 플랫폼과 연동돼있지 않아 아직 전자상거래가 불가능하다. 배터리가 3시간 30분이면 방전되기 때문에 정작 필요할 때 낭패를 볼 우려가 있다. 이메일을 보낼 때 사진 등 파일 첨부가 안된다. 롱텀에볼루션(LTE) 테더링도 지원하지 않는다.
한편 구글 글라스는 대부분의 사람이 `오른눈잡이`라는 점에 착안해 모바일 프로세서와 센서, 카메라 렌즈 등을 모두 제품의 오른쪽에 모아놓았다. 이 때문에 눈이 피로해지지 않는 원리다. 그러나 라식수술을 한 경우 사용 전 의사에게 문의해야 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