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계 대중화는 `배터리`가 좌우

가볍고 오래가는 배터리 기술 개발 절실

스마트 시계 성공 여부는 `배터리`에 달려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스마트 시계가 포스트 스마트폰이 되려면 손목에 차고 불편을 느끼지 않는 크기와 무게에 오래가는 배터리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주요 IT기업들이 스마트 시계 개발에 한창이다. 사진은 소니 안드로이드폰과 연결되는 `스마트와치`.
주요 IT기업들이 스마트 시계 개발에 한창이다. 사진은 소니 안드로이드폰과 연결되는 `스마트와치`.

스쿠스 퐁 사이냅스 부사장은 “웨어러블 컴퓨터는 충분한 전력을 공급받지 못해 지속적인 작동에 문제가 있다”며 배터리 기술이 관건 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냅스는 나이키 퓨얼밴드를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 전문 기업이다. 나이키 퓨얼밴드는 사용자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등을 측정하고 아이폰에 전송한다. 퐁 부사장은 1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초기 스마트 시계 개발도 주도했다.

그는 일반적인 시계 사용 습관에 주목했다. 많은 사람들은 시계를 쓸 때 매번 배터리 걱정을 하지 않는다. 시계는 배터리가 1년 이상 지속된다. 스마트 시계가 포스트 스마트기기가 되려면 작은 사이즈에 큰 용량을 담는 배터리와 저전력 기술이 절실하다.

스마트 시계에 적합한 생태계도 필요하다.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 사이즈가 작은 스마트 시계에 맞는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한다. 스마트 시계는 지갑과 버스카드, 집 열쇠, 사무실 출입증을 대체해야 한다.

스마트 시계 시장 역시 삼성전자와 애플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주요 IT기업이 모두 스마트 시계 개발 열전에 돌입했다. 퐁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은 하드웨어 제조 한계를 뛰어넘는 회사”라며 “이미 작은 공간에 블루투스, GPS, NFC 등을 밀어 넣고 배터리 한계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