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55·65인치 UHD TV 출시…소니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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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달 보급형인 55·65인치 초고화질(UHD) TV를 선보인다. 당초 시장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지난달 소니의 전격적인 보급형 UHD TV시장 진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UHD TV(84인치)를 선보인 LG전자도 서둘러 제품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내달 55·65인치 UHD TV 출시…소니에 맞불

삼성전자가 소니에 이어 내달 보급형인 55, 65인치 UHD TV를 출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연초 출시한 85인치 UHD TV.
삼성전자가 소니에 이어 내달 보급형인 55, 65인치 UHD TV를 출시한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연초 출시한 85인치 UHD TV.

삼성전자는 85인치 UHD TV 출시 5개월 만인 내달 보급형인 55·65인치 UHD T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내달 출시할 TV는 기존 풀HD TV보다 4배 높은 해상도를 보이며 영상 선명도와 생생함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도입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원본 영상 신호 해상도 자동 검출, 화면 노이즈 개선, 업-스케일링(화질이 낮은 영상을 높은 화질로 바꾸는 기술), 화질 부분 향상 등 4단계에 걸친 자체 화질 알고리즘 엔진을 적용, 표준 화질(SD)과 풀HD 영상 모두를 UHD급 화질로 제공한다. 또한 `마이크로 디밍 얼티밋(Micro Dimming Ultimate)` 기술로 화면 블록을 세세하게 나누고 각 블록마다 명암비·색상감·부분 극대화 등 3단계 화질 처리로 선명한 영상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UHD TV에 에볼루션 키트를 채택했다. UHD 방송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방송 표준 결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에볼루션 키트는 TV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바꾸는 삼성 자체 개발 기술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출시는 차세대 TV시장 석권으로 세계 TV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1위다.

삼성의 내달 UHD TV 출시 결정으로 LG전자의 보급형 UHD TV 출시 시점도 당겨질 전망이다. LG전자는 당초 `연내 출시` 계획이었지만 소니의 보급형 제품 출시 후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보급형 UHD TV 출시 시점과 관련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UHD TV 시장은 올해 93만대에서 2016년 987만대로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TV 대형화 추세에 맞춰 고객이 큰 화면에서 보다 생생한 화질을 즐길 수 있도록 UHD TV 라인업을 확대한다”며 “세계 1위 TV 업체로서 UHD TV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혁신 제품으로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해 `무한격차`의 경쟁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표】UHD TV 출시 현황 및 계획

※자료:업계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